“한-페루 FTA 발효로 자원개발 진출 기대”

은·아연·동 등 광물자원 풍부…에너지·자원협력 첫 명문화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달부터 발효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자원개발사업 참여가 활발해지고 수출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2일 발표한 ‘한·페루 FTA 계기 페루 경제의 중요성’이란 자료에서 우리나라가 맺은 FTA 중 페루와의 FTA에서 최초로 에너지·자원협력을 명문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미의 자원부국으로 꼽히는 페루는 은 생산량이 세계 1위인 것을 비롯해 아연(2위), 동(2위), 주석(3위), 납(4위), 금(6위) 등의 생산량이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남미 7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최근 미국과 멕시코 등지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은 지역도 전 국토의 90%에 달해 자원개발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루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볼리비아, 칠레로 구성된 안데스 공동체의 회원국이며 남미공동시장(MERCOSUR) 및 멕시코, 쿠바와는 경제보완협정을 맺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과 FTA를 발효(2010년 3월)하고 일본과도 FTA 서명을 완료(2011년 5월)하는 등 중남미 국가 중 칠레와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원국으로서 아시아와의 교역에도 적극적이다.

재정부는 “페루는 향후 FTA 대상국을 일본, EU, 칠레 등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며 “우리나라는 한·페루 FTA 발효로 페루가 이미 체결한 FTA 대상국으로의 우회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번 FTA 발효를 계기로 기존에 적용됐던 9%대의 고율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페루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SK에너지는 미국 헌트오일사와 함께 LNG 플랜트 및 원료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해 LNG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정부는 그러나 포장도로가 전체 도로의 14.4%에 불과하고 대중교통수단의 75%가 20년 이상 지난 것들로 페루의 인프라 수준이 열악하고, 상위 10%의 소득이 하위 10%의 약 26배에 이를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한 점 등이 페루 경제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설치한 미주개발은행 신탁기금을 통해 페루의 인프라 구출과 기술개발, 빈곤감축 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도로, 금융서비스 개선 등에서 민·관 협력모델을 발굴해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기획재정부 대외경제총괄과 02-2150-7614